갖 가지 사연 들(퍼온 글)

투표하는 가난한 손

김 영철 2012. 12. 18. 15:42



동상으로 뭉개진 두 손... 그러나 희망까지 뭉개지진 않았다 

▲  가난하고 서러웠던 어린시절의 아픔이 배어있는 서운할머니의 두 손. 성치않은 이 두 손으로 할머니는 지금껏 자녀들을 길러왔다. 이제 이 손으로 새 대통령을 뽑을 것이다. 새 시대, 새 희망이 오길 간절히 빌어본다.
ⓒ 안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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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같은 할머니의 손. 이 손에는 애처로운 사연이 있다. 할머니는 둘째 부인의 몸에서 태어났다. 딸을 내리 다섯만 낳은 뒤, 아들을 낳아볼까 하는 기대에 맞이한 둘째부인이었다. 서운 할머니를 낳은 지 얼마 안 되어 어머니는 세상을 떴고 할머니는 큰엄마(아빠의 본처) 밑에서 자라났다. 할머니가 세 살 되던 해 겨울, 방에 똥을 쌌단다. 그 벌로 할머니는 한겨울 눈이 쌓인 마당에 버려지다 시피했다. 

그 때 입은 동상으로 두 손에는 흉측한 흉터가 남았다. 다른 사람의 손가락보다 한마디 정도가 짧다. 반지 한 번 낄 수 없는 손이지만 할머니는 이 손을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돈도 없고, 빽도 없는 할머니가 일곱 자녀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이 두 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운 할머니는 19일, 아픈 다리를 끌고 투표장으로 걸어갈 것이다. 그리고 그 손으로 새 대통령을 뽑을 것이다. 할머니가 원하는 대통령은 오직 한 사람뿐이다. 딸의 눈물을 닦아주고 아들들의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그 사람이다.


"아침 일찍 나서서, 쉬엄쉬엄 걸어가다보면 그날 안으로는 도착하겠지. 다리 아프니까 가다 쉬어야 해". 할머니는 손가락으로 두 다리를 꾹꾹 누른다.  



새누리,바끄네,수구꼴통쉐끼덜 엿이나 처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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