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같이 그모습 그대로에 재 를 남기지않고
휘발유같이 알키한 냄새 흩날리지 없고
석유처럼 매케한 연기 피우지 않는
나 는 뜨거운 장작이 되겠소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길속에서
잉걸이되어 더 더욱 벌겋게 피어 오를테요
한순간을 위해 수십년을 간직한
정열을 불 태우고
천년을 가려 뜨거운 불숙에 들어
나는 숯 이 되려오
참나무 장작이면 숯이 되어
한번의 생을 더 살고 갈테지만
그러나 나 는 소나무 장작이려오
소나무 장작이면 그을음이
먹으로 다시 태어 나겠지요
묵향 천리
먹빛 천년으로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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