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소리(사회)

명당

김 영철 2020. 11. 30. 21:36

어느 자식이고 간에 제 부모 좋은자리에 유택을 마련하여 조상을 섬기고 이에 더해 자신과 자손이 영험한 기운을 받으려 그 옛날부터 명당에 대한 욕망은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풍수지리에도 양택과 음택으로 세분하면서 까지 좋은자리를 차지하려 얼마나 피 튀기는 쟁탈을 벌였기에 얼마전에는 영화로도 나오고 수많은 관객을 동원하였던 적이 있었다.

 

명당!

양택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터를잡고 삶 을 살아가는 자리와 음택이라 하여 죽은이들에 영원한? 유택이라 불리우는 묘 자리 조선조 시절 풍수쟁이들에 의해 명당이라고 불리우는 자리에는 투장이며 암장으로 조상의 뼈다귀를 내땅 네 땅 가릴것없이 몰래 파묻어놓고 발복을 빌어보려다가 패가망신에 죽임까지 당하였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심심치않게 들었던 것이다.

 

후대에 왕후장상을 낸 다는 자리

천석 만석꾼이 된다는 자리

당대에 입신양명하여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자리

이름하여 금계포란형 이니, 갈마음수형이니, 호승예불혈이라 이름을 붙이고 조상을 묻거나 자신의 묏자리로 만들기위해 가묘는 기본이고 아예 관짝까지 미리 묻어두기까지 했던 것이다.나는 시쳇말로 작대기풍수도 되지못하는 주제에 명당에 대해 같잖은 글 을 끄적거리는 것은 내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명당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에 내가 생각하는 명당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무릇 명당이라 하는 음택자리는 고려조 이전에는 조선조에서의 명당 개념보다는 그리 심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조선조 역대왕만 해도 28이고 여기에 왕후며 대군, 군 과 공주는 얼마였던가 내노라 하는 명당에는 역대 왕 이 누워있고 웬만한 산 에는 왕과 대군의 태 를 묻기까지 하였으니 이름하여 군왕지지 명당은 아무리 명문대가라 할지라도 이를 탐하다가는 대역죄에 버금가는 죄 를 받아야 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못하였으리라.

 

여기에서 나는 의문이 여럿 생기는 것이다.

군왕지지라 함은 일반백성이 군왕의 꿈 을 꾸려고 탐하는 자리이지 현실에 군왕이 굳이 이자리에 묻힐 필요가 있었는가 이고, 조선의 왕 이 28대를 이어져 오는동안 그 좋은 자리에 묻혀 자손에게 음덕을 베풀었다는 데에도 적자 적손이 없어 왕위를 이어가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었고 자손이 많은 임금은 다음 왕 의 자리를 두고는 골육상쟁으로 형제끼리, 아제비 조카가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은 명당에 묻힌 조상의 음덕만은 아니었을것이다. 그러면 천하의 명당에 묻힌 이들의 후손에게서 왜 이런 흉칙한 일들이 생기는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좌청룡이요 우백호에 현무와 주작 조산과 안산, 장풍과 득수, 형국과 간용, 좌향이며 정혈 어느하나 모양이 빠지는게 없어야 명당 일진대 이 모양은 풍수쟁이들이 이름붙이기에 따라 용이 되었다가 지렁이로 바뀌어 지기도 하고 호랑이로 불리우다가 언놈의 풍수쟁이를 만나면 도둑괭이가 되는것도 비일비재 하였고 내명당 외명당에 잡목에 칡넝쿨이 얼크러 설크러 졌어도 이름붙이기 나름 아니었겠는가 말이다. 이름깨나 팔리고 임금에 묏자리를 봤다하면 이 풍수쟁이가 무슨 감언이설을 늘어놓아도 새기고 해석하는 놈들은 이를 붙쫒기에 바빴으니 누구를 탓할가 천하명당이라면 이런 풍수쟁이들이 아무리 임금이고 고관대작이라한들 심혈을 기울여 좌향을, 정혈을, 형국과 간용에 맞춰 바람을 가두고 물 을 얻을수 있게 맞춰 놓았을것이라 믿는가

 

누구 좋으라고!

그렇게 좋은자리를 찾는다는 풍수가들은 죽어 이세상을 떠나 유택에 묻히면서 아직까지 이름난 풍수가들의 무덤이라고 부르는 무덤은 본적이 없다. 또 어느 어느 풍수가의 자손이라고 입신양명하고 자수성가 하였다는 소문또한 들은적도 없었으니 조상이 풍수쟁이였다는 것이 부끄러워 감췄다면 모를까, 아니 조상덕에 이리 잘살게 된 그 풍수가 명당이 세상에 드러나는것이 두려워 숨기고 있는것인지도 모를 일! 이 나라에서 이름깨나 알려진 정치가,재벌들에 조상이 풍수쟁이들 이었다면 내 인정할수 있겠다만 말이다.

명당!

참 좋은 곳 이고, 얘기이고, 자리인 것은 확실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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