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기원 사천삼백오십사년 신축 정월 경인삭 열엿새 병오일에
해동 조선 포천시 깨시민연대 초대회장 계묘생 임종만과 회원 모두는
경기북부의 진산 명성산에 올라 천지신명과 이 누리에 계시는
영명하신 신위께 삼가 엎드려 고하옵니다.
오늘 대한민국은 나라 이름을 온 세계에 선포한 지 일백십년
개국초기 서구 열강들의 약육강식의 시달림 속에서
간악한 일제에 삼십육년 간 나라를 빼앗겼다 광복을 맞이 하였으나,
이 땅 위에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군에 의해 독립국가로서의 자주권은
칠십육년이 지나도록 온갖 간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런 미, 일 외세에 기대어 민중의 삶을 유린하는 기득권으로부터
백성의 자존은 무너지고 법 은 가진 자들에 이익을 위한
보루가 된 게 일백여 년이 넘게 이어졌습니다.
지난 병신년 가을 이 나라 민초들에 촛불 혁명으로 세번째
민주정부가 수립되었으나 수백 년 동안 권력을 농단하던 무리들은
국정을 방해하고 민심을 가르면서 백성을 우민화하기에까지 이르러,
이 에 올곧은 생각을 가지고 나라의 안녕을 지키려는 우리는
"포천 깨시민연대"의 깃발 아래 모여 이 땅 위에 정의를 이룸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이 자리에 모여 아뢰옵나니,
우리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첫째. 내 나라 남 북한의 자주통일과 민족공존, 번영을 위해 힘을 보탤 것입니다.
둘째. 이 땅 위에 외세의 주권 간섭을 거부하며 기필코 이들을 몰아낼 것입니다.
셋째. 민중의 평등한 세상을 위해 기득권을 타파하는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넷째. 이웃과 함께 우리 모두 더불어 살아가는 열린 세상을 이루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땅 위에 나는 먹을거리와 물을 마시는 곳
포천의 명성산에서 사방을 둘러 저희의 정성을 담아 올리오니,
이런 우리들에 간고한 의지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시옵고,
쓰러지거나 넘어지더라도 일어날 수 있게 힘을 주시옵소서.
아울러 깨시민 모두 풍요로운 가정, 뜻 하는 일 거침없이 이루고,
돌림병으로 피폐해진 일상이 회복되는 그런 한 해가 되도록
영명하심으로 보살펴 주시옵기를,
상 에도 올리지 못한 자리에 많은 바람을 얹어
변변치 못하오나 떡과 과일 술 과 고기를 받들어 올리오니,
저희들의 간절한 정성을 굽어살펴 주시옵기를
엎드려 고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