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시민연대

10.26의거 43주기 추모 제문

김 영철 2022. 10. 1. 14:56

단기 사천삼백오십오년 시월 스무사흘

해동 조선 대한민국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산 오십오번지의 삼

묻히실 곳이 없어 유언마저 받들지 못한 공동묘지

고박흥주 육군대령 묘역에서,마흔세주기 10.26의거일 을 맞아

사십삼년만에 뜻 있는 지인들이 의인들께서 이루신

거룩하신 의거를 기리고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고귀한 생명을 바쳐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신

중앙정보부장 고김재규장군님

비서실장 고박흥주 육군대령님

의전과장 고박선호 예비역해병대령님

중앙정보부 요원 고이기주님. 고김태원님. 고유성옥님

저희들이 우매하여 대령님의 유택을 마흔두해가 지나서야 찾을수 있었으나

고박선호님 고이기주님,고김태원님,고유성옥님에 묘소는 아직도 찾지못하는

참담한 부끄러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유신독재의 민중에 학살이 임박하여 그 원흉을 척살함에

전두환군부에 의해 내란목적살인이란 참담한 죄로 사형당하신 후

이 땅위의 우매한 백성은 의인들께서 이루신 고귀한 혁명의 의지를

올바로 이어받지 못해 광주는 피 로 물들어야 했고,

독재에 부역하던 귀태 무리들을 단죄하지 못해 동량들은 죽어갔고

민중은 환난마저 격으면서도 아둔한 백성은 그 귀태들의 감언이설에 부화뇌동하여

군사독재에 이어 검찰독재가 횡행하는 나라를 또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민중이 한뎃잠을 자며 이십여년 간 세번에 걸쳐 쟁취한 민주정부는

이 과실만을 먹으려는 자 들에 의해 백성의 염원은 수포로 돌아갔으며

작금에 정치는 민중이 나서주기만을 또 바라는 몰염치들로 인해

올 겨울 혹한의 거리에서 민중은 무너지는 나라를,

백성은 민주를 지켜서려 검찰독재와 맞서야 하는,

10.26의거로 혁명을 이루신 님들의 영전앞에 말씀올리기 조차 참담하고

부끄럽기 그지없는 저희들의 이 초라한 모습을 꾸짖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민주주의는 피 를 먹고 자란다 하지만 

의인들께서 혁명으로 이루어 내신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마흔세해가 지난 지금에 다시 또 백척간두에 섯다는 사실이

믿기지도 않을 뿐더러 믿을수조차 없는 현실앞에 망연자실해 지기만 합니다.

정녕 이 땅위에 민주의 꽃 이 민중의 피를 더 먹어야 피어날 것 이라면,

우리 민족의 얼 이 지금까지보다 더 혹독한 고난을 격어야 깨어날수 있다면, 

허리가 끊어져 신음하는 분단된 조국앞에 이 한몸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오늘 하늘은 더없이 맑고 드높은 가을 입니다.

이 가을에 이 땅위의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유일하게 이루어진

10.26 혁명이, 의거가 바르게 이어지지 못하고,

척살하지못한 귀태들에 의해 다시금 민중이 도탄에 이르게된 현실앞에서

우리는 무었을 해야할지를 여쭙고 있습니다 마는,

누구에 탓 을 하겠습니까.

모두가 미련하고 생각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민중의 잘못 아니겠습니까.

내 부모 내 형제 내 이웃이 지금의 윤가 정권을 잉태했으며,

나 와 우리는 알면서도 이들을 태어나게 방조했던 것 입니다.

 

10.26혁명 43주기를 사흘앞서 대령님 묘역에서 그날을 되돌아보는 저희들

고김재규의사께서 유언으로 남기신 단 하나,  

"나 와 내 부하들을 한곳에 묻어 달라" 던 말씀 그대로

공동묘지가 아닌, 따듯한 햇볕이 좋은 높은 곳 으로

의인님들을 한곳에 모실수 있을 날 을 기약해 보며

영면 하시옵길 업드려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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