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아서는 산을 돌아드니
돌아가는 물을 막아서며
되돌아 가는 듯이 흘러도
가로막는 날 넘으려 하지 않고
굳이 돌아가는 널 붙들지 못해
낭떠러지 만들어놓은 벼랑을 지나
냇물은 여울가에서 슬피 우누나
가로막고 버티어선 산을 에돌며
하넓은 세상사를 두루 돌아보았소
소에 들러 걸음 쉬어가는 여울 당신에게
보지 못한 세상 이야기 많이 얻어 들었구려
저만치 가다 뉘라서 물어온다면
나
여기
마른나무에 가지에 핀 설화가 좋아
그림이듯 그렇게 젓대 들고 있다고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