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시민연대

문상

김 영철 2022. 11. 1. 19:44

나는 못 갑니다.

아니 안 갑니다.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라고 하여 못 갑니다.

분향소가 아니라 분양소라 짓까부르기에 안 갑니다.

상주는 커녕 유족도 없는 분향소에 가서 누구를 위로 합니까.

 

신주도 영정도 없는 빈소에서의 조문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곳 이 아닌 엉뚱한데에 차려진 그야말로 분양소 입니다.

이마빼기에 시커멓케 숯칠하고 개 돼지 끌고 지나간 곳 역겨워서 안 갑니다.

몆놈이나 다녀갔나 숫자에 들기 싫어 못 갑니다.

멍청한 개 돼지가 될수는 없어 나 는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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