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소리(사회)

을사년의 봄

김 영철 2025. 4. 10. 14:19

-을사년의 봄-

 

갑진 을사간의 한 겨울, 길거리 얼어붙은 아스팔트위에서, 눈 비를 맞아가며 밤을 지새운 민중이, 천신만고 끝에 윤석열의 탄핵과 파면을 이끌어 낸 을사년의 봄!

 

정의와 상식은 커녕 헌법마저 유린한 윤석열과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의 발악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훼손하였으며, 한 나라의 대통령에 무능, 무지, 무식, 무책임한 것은 둘째로 하더라도, 비리와 적폐를 덮고 영구집권을 위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과 그 귀태 무리들의 행태에 불자(佛者)도 아니면서 묵언수행을 하는 이들에게 묻고 있다.

 

나라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군에서 전역했다는 이들이 모여서 만든 재향군인회는 통수권자의 불법 계엄에 군인이 동원되는 데에도 성명서 하나 내지 못한채 침묵했다는 것은 무었을 의미하는 것이며,

민중의 자유를 억합하려는 권력의 내란획책에, 단체 이름앞에 붙인 자유는 누구를 위한 자유이고 모두가 함께한다는 총연맹은 무었을 뜻함인지 묻지 않을수가 없고,

분단된 나라에서 민주와 평화통일을 지향한다는 이들은, 평화가 아닌 남북한간의 전쟁을 유발하려는 외환을 정권이 저지르는 시국에서도, 민주와 평화통일은 그저 먼산 바래기로만 보일 뿐, 선언문 하나 담아내지 않는, 민주평통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적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는것이다.

 

()을 실천하려던 공자의 이상을 우러른다, 공자의 사당을 지어놓고 사시제에 모여 신위앞에 업드려 절 하는 것이, 이 나라 대한민국의 위정자와 백성을, 공자를 내세워 가르치려 하던 이들의 인()과 민()이 허구가 아니라면, 폐주의 친위쿠데타에 대해서는 왜 아뭇소리도 하질 않는것이며,

 

새벽종이 울리고 새아침이 밝았다 노래를 부르는 이 또한, 군사 쿠데타로 18년 유신독재를 저지른 박정희가 소환될까 침묵하는 것인지...!

나라의 위기에 항거하여 순국한 의인을 기린다는 숭모회니 추모회니 하는 기념사업회와, ‘바르게 살자는 이들이 돌덩이에 새긴 글자는, 힘없이 살아가는 민중의 목에 멍에를 덧 씌우는 것이 아니라면, 바르게 치세 못하는 정권과 권력에 바르지 못하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것은 배냇 벙어리라서 그런 것인가.

 

하릴없이 노닥거려도 정권에서 쥐어주는 이권과 지원금이 끊기지 않으려 소신마저 태운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마는, 그 무소불위의 윤석열정권 아래 찍소리 하나 내지 못하고 밟으면 꿈틀한다는 지렁이 만도 못 한,

 

대선이 열리는 장날이면 시꺼먼 비닐봉지하나 들고 돌아치는 안철수. 광장에 자기 동상 세워놓고 박정희라고 우기는 홍준표. 어린학생 밥그릇도 차버리고 나대는 오세훈. 주군을 탄핵하고 파면시켜도 침묵하던 이정현. 개코 원숭이 보다 못한 나경원. 인륜은 사치라 여기는 윤상현. 길들은 유정복. 이준석. 이철우를 비롯해,

 

인간이라고는 볼수 없는 이낙연이며,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던 김경수. 윤석열이가 무서워 정치마저 포기했던 김부겸. 출세와 권력을 좇아 변신에 변신을 하는 김동연이 서껀, 온갖 시정잡배들이 대권에 출마한다 나서는 것을 보면서, 속담에 길 닦아 놓으니 거지가 먼저 지나간다던 옛 말이 하나 틀리지 않다는 것과, 이들이 민중을 위해 무었을 할것인지는, 윤석열이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것인지, 내란수괴 하나 겨우 파면한 지금, 내란의 단죄와 귀태청산은 이제 시작인 현실을 뒤집으려는 듯, 개헌이란 화두로 재를 뿌리는 우원식이도 잿밥을 탐하는 모습에서, 정치란 자신의 이익을 위한것일 뿐, 국민은 자신이 책임져야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온갖 기념이니 축제니 하며 벌려놓은 판 위에 맨 앞자리에서, 지역과 나라를 위해 몸뚱이며 영혼 모두를 국민을 위해 내놓겠다며 게거품을 물던 그 많은 군상들이 허깨비가 아니었다면, 겨레와 민족의 위기인 국난앞에서 마저 존재감이 없다가, 대선판이 열리니 개떼같이 몰리는 것은 무었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대통령 놀음질에 밤 새는 줄 모르는 한덕수!

내란대행을 자처하는 최상목이와 권영세며 권성동이,

국민을 짓 밟고 핍박하려는 군사 쿠데타에,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민중과의 사이에서, 정치적 중립이라는 기계적 수사를 핑계로, 사설 한줄 내지 못하고 포천 제일이라 자칭하며, 뭍 세상을 향해 난다긴다 흰소리 치다가, 양아치 만도 못한 권력 앞에 스스로 알아서 기는....!

 

감투는 커녕 완장하나 차지 못한 백두(白頭)인 민중이 온갖 나라걱정에 세상 근심을 오로지 감당해야 하는, 이 을사년의 봄에, 우리의 발 길은 어디로, 손 아귀에 무었을 쥐고 있으라 요구하고 있는가?

 

눈 은 가리우고 입은 꿰메이지고 케이블 타이에 손이 묶이우길 기다리는 것인가! 아니면 절제하며 억누르고 참아왔던 혁명인가!

 

2025410.

 

'꿈같은 소리(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석열 파면" 헌법 재판소 결정문  (3) 2025.04.04
비상계엄 포고령 제1호  (1) 2025.03.30
혁명으로 가자!  (2) 2025.03.26
무럭고개 74주기 위령사  (3) 2024.10.21
22대 총선에 부치는 소회  (0)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