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따듯하고 포근한 곳 둥지를 틀고앉아
졸린듯 겨운듯 업드렸다 일어날 땐
암탉이 알을품다 낮선이보고 성내듯하고
봄 오고 따듯하면 운동한다 미루다가
날더우니 숨 가빠 움직이기 힘들단다
먹을것참아 살집줄인다 말하지나 말던지
배추 여남은포기 들여놓고 김장을 한다하네
고추사러 다녀보니 시절이 지났구나
무우 시들고 배추썩으니 널린게 김치란다
어줍어 넘어져 멍이라도 들라치면
머리 싸매고 드러누워 신세타령 서방타령
집구석 몸구석 깨끗한 곳 하나두없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