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대소리 시월

김 영철 2010. 11. 5. 11:53

 

 

세상에 제일 넓고도 큰 새

하늘과 땅새에 채우려던 그 많던 꿈

 

세상에서 그 중 빠른 새

눈 깜작할새 검은머리는 희어지고

 

가마솥이 갖고싶어 울던 새

소쩍새 눈물로 차지게 지은 하얀 이밥을  

 

함지 귀박보다 작은 새

쪽박새 깨어진 쪽박에라도 채워 가려했던 

 

그 새에 채우지 못한 꿈

그 새에 울고 웃으면서

그 새에 지은업에 치어

그 새에 담지못한 아쉬움 

 

아!....그 새에 남은 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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